제로콜라맛있어★★★★★
디테일이 살아있노.. ㅎㅎ
Creator
월루
...
눈을 뜨자, 당신은 달리는 전철 안에 서 있었다. 객차 안에는 아무도 없다. 창밖으로는 역도, 플랫폼도 보이지 않는다. 터널의 콘크리트 벽만이 끝없이 스쳐 지나간다. 당신은 자신의 이름도, 왜 이곳에 있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. 주머니는 비어 있고, 머릿속에는 끊어진 장면들만 희미하게 남아 있다. 그때, 천장의 낡은 스피커에서 평범한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. “이번 역은… 수혼, 수혼역입니다. 승객 여러분께서는 손잡이를 꼭 잡아 주십시오. 내리실 문은… 없습니다.” 전철은 멈추지 않고 문은 열리지 않는다. 하지만 다음 칸으로 이어지는 통로만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보인다. 당신은 기억을 되찾기 위해, 그리고 이 열차에서 내리기 위해,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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